갑작스럽게 친구와 송년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가기 전에 한번 보자는건데 일단 우리 동네에서 만나기로 하고 음식점은 제가 찾기로했는데 예전에 다른 동네에서 가봤던 이바돔옥아리라는 음식점이 생각났습니다. 돼지고기와 묵은지가 맛있었던 곳인데 잠원동에 있는지는 몰라서 KT 로컬스토리를 이용해서 찾기로 했습니다.

검색창에 잠원동 이바돔옥아리 라고 쳐봤습니다.

 

오홋!! 한번에 찾았습니다. 있군요.
정확하게 뜨네요. 

이 상태에서 상세 화면을 확인해봤습니다. 
전화로 위치 확인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도 필요없이 옆에 친절하게 지도까지 있네요. 

헉!!!!!
그렇지만 도착하고 보니 그 장소에는 무한쌈밥집이라는 상호의 다른 가게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배는 고파졌고 다른 곳을 찾기는 귀찮은 상황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몇 달 전에 상호와 메뉴가 바뀌었다고 하네요.
들어가서 보니 주인도 친절하고 다른 분들이 드시는 걸 보니 음식도 맛난 것 같아서 그냥 이집에서 먹기로했습니다.

메뉴가 쌈밥 한가지이고 고기만 대패 삼겹살이나 차돌박이 중에 고르는 거라 저희는 삼겹살을 주문했습니다.
우선 푸짐한 채소가 먼저 놓여졌습니다.
대략 30여가지 된다고하는데 파릇하고 신선하고 아주 깔끔하게 놓인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채소가 얼마나 넉넉하게 놓여지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질 듯하네요. 

당근, 고추 등의 찍어먹을 수 있는 채소와 함께 아삭한 비트까지 있고 살짝 쪄낸 깻잎과 양배추 우거지 또 다시마도 잊지않았구요.

대패 삼겹살은 특제 소스에 살짝 담궈서 잘 구워주면 되는 거겠죠.
특제 소스에 담그니 고기의 맛이 한결 부드럽고 훨씬 더 감칠맛이 살아나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구워서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고있는 해물된장과 함께 싸먹으면?! 와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조금 강한 맛의 파절임입니다. 취향 것 넣어서 먹으면 되겠고 토동한 고등어 무조림도 있습니다.
쌈밥만으로도 푸짐하지만 영양가 듬뿍에 맛도 좋은 고등어 조림도 저버릴 수 없는 매력이 있죠.

칼칼한 맛이 일품이었던 된장찌개도 있구요.
김치니 양파장아찌니 젓갈 등등 다양한 반찬이 한상이네요. 

바로 이렇게요.
이렇게 한상 가득 차려지니까 보는 눈에서 마음까지 아주 흡족해졌습니다.
보통 때 같으면 여기에 한잔 곁들이겠지만 둘 다 컨디션이 별로 안좋은 상태라 술은 패~쑤!

잠시 다양한 쌈의 세계로~~
가능한 채소를 여러겹으로 얹고 그 위에 고기 한점 해물쌈장 조금 고추를 넣기도하고 마늘을 넣기도하고 파무침을 넣기도해서 다양하게 싸먹습니다. 역시 다양한 채소들의 각기 다른 맛을 즐기는 것은 맛 뿐 아니라 재미까지 있네요.

 고기와 채소의 맛을 좀 봤으면 이제 밥을 넣고 좀더 푸짐하게 싸봅니다.
모름지기 쌈밥은 입이 메어질만큼 가득 넣고 아구아구 씹는 맛이 최고죠. 

이렇게 편한 테이블 자리도 있고 바닥에 앉아 먹을 수 있는 단체석도 있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홀을 찍기는 좀 곤란했습니다 ㅎ

먹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이미 이바돔옥아리에 관한 생각은 지워졌습니다.
아 뭐 여기가 더 좋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잘 먹었으니 이제 자랑도 해봐야죠. 

저도 누군가의 정보를 보고 음식점을 선택하듯이 저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니면 다음번의 방문을 위해 KT 로컬스토리에 문자로 리뷰를 남겨봅니다.

KT 로컬스토리에 문자를 남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신번호창028081188 또는 #1188 을 넣고
메세지창에는 업소 전화번호와 메세지를 넣으면 됩니다. (예:021112222정갈하고 맛있는 한식)
무한쌈밥집에서는 먹고나서 이렇게 적어서 보냈습니다.

 

오홋 바로 회신이 옵니다.
KT 로컬스토리에 잘 등록됐다는 내용입니다.
아직 상호변경이 등록되지않았다는 사장님 말씀대로 이바돔옥아리로 등록되네요.

이렇게 좋은 서비스는 저만 체험해 보면 안되겠죠.
그래서 같이 갔던 친구에게도 동참을 요구했죠...강력하게 ㅋㅋ
마침 친구도 재미있어하면서 직접 입력하더군요 

하지만 친구가 보내고 나서는 저와같이 KT 로컬스토리에 등록되었다는 문자가 아니라 가게가 등록되어있지않다는 답변이 오네요.
사실 이당시에는 몰랐었는데 지금 화면을 보면서 알게되었습니다.
문자를 보낼 때 문자창에 가게 전화번호를 띄어 썼었다는걸요.
이 친구가 꼼꼼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예쁘게 썼었는데 제가 방법을 알려주면서 그 부분을 간과했었네요.
문자창에 전화번호를 넣을 때는 띄어 쓰지말고 한줄로 주욱 써줘야한답니다.
다음에 만나면 친구에게 다시 가르쳐줘야겠습니다. 

그 다음엔 집에 돌아와서 문자로 보낸 내용이 잘 등록 되었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아랫부분에 제가 등록한 모바일 리뷰가 있네요.
재미있고 신기하죠?
그리고 저 다음에 다녀오신 다른 분이 리뷰해놓으신 걸 보고나니 앗! 나도 이미지로 전송할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뭐 사진은 잔뜩 찍어왔으니 직접 리뷰해보도록하죠.
그래도 모바일 리뷰만 할 때는 이미지와 같이 보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그래서 KT 로컬스토리에 무한쌈밥집 이름으로 다시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가게의 상세 정보 화면에 리뷰쓰기 탭을 누르면 팝업창이 뜨게됩니다.
거기에 평점선택, 리뷰내용, 태그달기, 이미지첨부 등을 하고 저장을 누르면 완료입니다. 

 

직접 입력해보았습니다.
평점은 완전 만족했으니까 만점.
리뷰 내용은 부담스럽지않게 500자 내로만하면 됩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느낌을 적고, 태그에는 변경된 상호를 적어넣고, 한상 분위기 나는 사진도 첨부하고 저장하였습니다.

 푸짐한 한상 그림과 함께 리뷰가 잘 등록되었습니다.
간단한 리뷰이지만 다른 분들이 본다면 조금은 도움이 되겠죠. 

 그다지 크게 품들이지 않으면서 양질의 정보도 찾을 수 있고 또 정보를 나눌 수 있으니 좋습니다.
최신 정보들도 많은 편이고 무엇보다 안정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 정확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구요.

이 가게를 나오면서 가게 사장님에게 제가 보낸 문자를 보여드리고 KT 로컬스토리를 알고 계시냐 했더니 모르신다고 하시더군요.그래도 가게에 대한 홍보 기회가 열려있음을 간단하게 설명드렸더니 급관심을 표명하시길래 사이트 주소와 전화번호를 이용하는 것을 간단하게 알려드렸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인터넷을 모르시는 분이라 아마 다른 분께 부탁을 드려야할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도 연신 고마워하셨습니다.
아마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 앉아서 홍보가 되는 일도 드물테니까요. 



 KT 로컬스토리 바로가기 :  
예전에 KT 로컬스토리와 비즈로그에 관한 이전 포스팅 참조하기:
여기서 지금 우리 동네 모든 것을 찾는다, KT Local Story

소상공인의 비즈니스 파트너, KT로컬스토리 비즈로그

  다음엔 KT 로컬스토리에서 또 어디를 찾아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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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바람꽃과 솔나리 2009.12.26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제 소스에 콕 찍어서 구운 대패삼겹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을 듯 합니다^^*




책을 읽을 때 때로 순수하게 독자로서의 위치에서 책을 읽기도 하지만 때로는 저자의 입장에서 가급적 저자와 비슷한 시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읽을 때가 있다. 추리소설이라면 당연히 그 '즐김'을 위해서 철저하게 독자가 되어 설령 작가의 생각이 와닿는다 해도 무의식으로 밀어넣어가면서 읽을 정도로 독자의 입장을 고수한다. 그러나 에세이나 분석서등을 볼 때는 작가의 시각을 따라잡으려 노력하면서 읽는 것이 편할 때가 있다. 물론 작가가 아니니까 작가의 생각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가능한 저자가 글을 쓸 때 전달하려했던 것을 많이 이해하도록 시도해보는 것이다. 한 책에서 한 입장을 고수한다기 보다는 이 두가지의 방법이 자연스럽게 바뀌어가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만족스러운 독서가 되도록 하는 것인데 이 책의 경우라면 대부분에서 후자의 입장이었었다. 저자가 전달하려 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가면서 요리에 대한 것 또는 어떤 상황에 관한 것을 가급적 그대로 이해하려고 했었고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판형이 깔끔하고 폰트라던가 행간이 넓어서 물리적으로 읽기도 쉬우며 간결한 문체에 쉬운 서술로 읽기가 용이하지만 내용은 때로 굉장히 철학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으로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저자에 대해 받은 첫번째 느낌은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구나 라는 것이었다. 천재들 답게 괴이하고 하고 괴팍하기도 하고 때로는 전형적인 유아의 성향을 보이기도 하는 상대들의 취향을 존중하며 그들의 감성과 철학을 읽으려고 한 점이 돋보였다. 어지간히 여유로움과 그것을 즐기려는 철학이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으로 보여졌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들어왔다>처럼 어떤 책이나 평전등에서 본 요리를 단지 재현하고 평가하는 것에 중점적인 의의를 두지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읽고보니 요리에 대한 해석과 직접적인 맛에 대한 감상은 기본이고 음식과 그 식재료까지를 포함하여 때로 기원, 유래, 환경, 사회적 배경, 시대적 의의까지 할 수 있는 한의 해석을 덧붙여 표현한 것이 흥미로웠다.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으로 저술한 것이지만 이 주관적인 감상이 한없이 공감이 가는 것들이 있어서 그또한 아주 매력적이었다.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음식 그 자체에 대한 분석과 해석도 재미있었지만 그 음식을 먹던 사람, 그 사람이 속해있던 시대, 사회, 문화 등 모든 환경적 요소와 음식을 폭넓게 연관시켜서 해석한 그 능력은 뛰어나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어찌보면 단순히 요리 이야기에 그칠 수 있었던 것이 저자의 문학적 해석능력이나 역사 문화에 대한 상식과 사회현상을 읽는 눈, 철학에의 지식들 또 모든 비교비평에 관한 모든 능력이 총동원되어서 전혀 단순하지 않은 일종의 철학서 개념의 식탁이야기가 되었다. 약 20%의 억지가 있다면 약 80%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각과 분석력이 돋보였다. 음식을 매개로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이 그 음식에 두었던 의미나 느낌, 추억, 감정을 반추해보려는 노력을 하고, 그 인물을 직접적으로 모르더라도 관련된 음식을 직접 요리하고 먹어보는 과정과 책이나 문헌, 다른 사람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 그 인물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아주 재미있었다.   

그 대상 인물에 있어서도 프랑스 문예비평가, 일본인 작가, 일본 천황, 일본 거주 한국인작가, 프랑스 왕비, 이탈리아 작가, 양철북의 작가와 극중인물, 중국 소설 금병매의 극중인물 등등 지극히 주관적인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고 범세계적인 선정을 했다고 보인다.  어느 정도는 일본쪽 인물에 치우친 경향이 있지만 다양한 인물과 다양한 요리를 엮기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이러한 다양성에의 추구 또한 작가에게는 쉽지 않았겠지만 또 재미있었을테고 독자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조합이었다.    

글의 기조에는 일본 미학이 꼼꼼히 깔려있는 느낌이다.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음험하게, 때로는 적당히 스며든 채.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 위함이 아니라 작가가 일본인이니 음식의 미학에 대한 작가의 생각 또는 역사적 해석등에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인의 입장을 어느 정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논조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문화사의 견지에서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약간의 억지스러운 해석이 발견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먼저 강하게 크게 느껴졌던 것이 작가의 넓고 깊은 지식과 상식에 관한 것이다. 요리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사람의 이야기이며 문화의 이야기임을 생각할 때 그 해석할 수 있는 능력도 감탄스러웠지만 그 대상들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작가의 '앎'에 대해 경의를 느꼈다. 이 작가가 비교 문화사 등의 저술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책에 대한 평가는 아래에 쓰는 잡설 부분을 제외하고 평가한 것이다. 

 

본문보다 더 긴 마음 먹고 쓰는 잡설 

책의 서평을 쓰고 싶거나 써야하는 경우에는 서평을 다 쓸 때까지 다른 사람의 서평은 물론이고 역자나 저자의 글을 보지 않는다. 책에 대한 나만의 온전한 해석으로 서평을 쓰고 싶기 때문이다. 저자나 역자의 글은 본문에 붙이는 해설서가 될 수도 있고 그저 감상을 쓴 글일 수도 있고 책을 발간하게 된 이유라던가 전후사정을 밝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본문이 아닐 뿐더러 더러는 사족이 되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에는 역자가 그 본문의 줄거리를 요약해놓은 대략 난감의 경우도 있음이 또 다른 이유이다.  이 책 역시 서평을 다 쓰고 나서 역자의 글을 보게 되었다. 거기서 움찔 했던 부분이라면 역자는 저자를 개인적으로도 알고 있었다는 것과 꼼꼼한 편집자에게 고마움을 돌린 부분이다.

직전에 읽었던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의 서평을 쓰면서 문체가 매끄럽지 못하여 독서에의 몰입을 방해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영어로 된 책을 번역할 때 일어나는 단어의 중첩이라던가 어순의 어색함등이 가장 자주 느꼈던 불편함이지만 적어도 오역이라던가 용어를 잘못 기재했다던가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몇번이나 저자가 잘못 쓴 것인지 오역인지 내가 잘못 이해한 것인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17쪽에 "우선 전골을 예로 들어보자..중략... 야채, 곤약, 두부, 달걀노른자, 살코기로 된 소고기, 횐 설탕 등 익히지 않은 재료들이 마치 네덜란드 회화처럼 복합적이며 그것들이 눈앞에서 조리된다는 점이다. 일본에서는 중화요리처럼 설탕으로 간을 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 있다. 흰 설탕이 전골의 재료로 여타의 재료들과 저렇게 나란히 놓여있을까? 그것도 이상하지만  일본에서 중화요리처럼 설탕으로 간을 하지 않는다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 일본식 요리에서 생선을 조릴 때 고기찜을 할 때는 물론이고 전골을 할 때도 설탕이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어떤 것이 잘못된 것일까? 설탕이 놓여있는 것? 아니면 설탕으로 간을 하지 않는 것?

이렇게 애매한 부분이 아니라 확실히 이상한 부분도 있다. 62쪽에 보면 "젓갈 중에서도 특히 새우젓이라는 잔멸치로 만든 젓갈 국물이 김치의 맛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전혀 애매함 없이 확실하게 잔멸치로 새우젓을 만들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텐데 이 정도는 혹시 저자가 잘못 알고 있더라도 저자와 연락을 취해 정정했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이상할 뿐 아니라 완전히 틀린 부분도 있다. 45쪽에 보면 "셔벗을 밤 페이스트로 감싸고 저민 사과 위에 얹는다."라는 설명과 함께 설명에 걸맞는 그림이 있다. 그러나 46쪽에서 같은 요리를 설명하면서 " 셔벗을 밤 페이스트로 감싸고 그 위에 저민 사과를 얹는다."라도 되어있다. 요리 과정을 보여주면서 같은 장면을 몇장이나 붙인 것도 있다. 이런 오류를 발견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단순하게  몇 단어가 오타 난 것이나 의미없이 멀쩡한 엿기름이라는 표준어를 두고 사투리인 길금이라고 쓴 것을 애교로 봐준다쳐도, 산딸기를 가는 '채(체)'에 거른다던가 '생선 액젖(액젓)'이라던가 하는 것은 좀 믿음직해 보이지않는 부분이다. 

이정우라는 번역가가 존 스타인벡의 <찰리와 함께한 여행>이라는 책을 1960년대에 번역하는 과정을  보았던 그의 아들이 회상한 내용이 감동적이었다. 당시 집에 있던 타자기는 영문 타자기였었는데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아버지가 왜 영문 타자기를 쓰는지 의아했었다는 내용이다. 바로 의구심이 나거나 불확실한 내용은 미국에 있는 존 스타인벡에게 편지를 보내어 확인하면서 번역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작품은 번역서 중에서 내가 꼽는 수작이다. 책 내용도 물론 좋지만 국어로 표현된 그 내용이 주옥같기 때문이다. 이정우는 생전에 '번역은 하나의 창작이다'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를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한 적이 있다.  이 이야기로 잡설을 마칠까한다.

 

라블레의 아이들
카테고리 요리
지은이 요모타 이누히코 (빨간머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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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lue paper 2009.12.23 08: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번역을 하면서 작가에게 확인을 하면서 번역을...
    대단하신 분이네요 ^^



 

책 제목이 이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다윈이 세상에서 본 것이니까 다윈에 관한 아주 직접적인 저술이 아닐 것은 생각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부제였다. 부제가 <1859년의 과학과 기술>이었는데 19세기 중반의 과학과 기술도 아니고 정확하게 1859년이라는 연도를 제시했다. 그 해에 무슨 큰일이 있었나? 나의 금박만큼 얇은 역사 상식으로는 그해 그다지 큰 일이 있었던 기억은 없다. 그렇다면 저자가 1859년이라는 무지하게 구체적인 연도를 제시한 이유가 있겠지. 그것에 대한 진심어린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이해하는 연도로 보면 우선 1부터 2009까지 2009개의 숫자가 나열된다. 그 중에 단 한 숫자로 표기되는 1859년. 그 해를 꼭 집어 지적한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그럼 그 해에 일어난 일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무엇부터 무엇까지 누구부터 누구까지...과연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도 궁금했다. 당장 올해가 2009년이고 이제 곧 끝이 나려하는 시점에서 그럼 2009년은 어땠는지를 기술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의 카테고리를 그걸 기술해나갈 수 있을까? 아마 그 기술하는 시간도 문제겠지만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기술 대상을 정하는 것 자체가 문제겠다. 특별한 주제가 없는한.

 그런데 이 책은 그 점에 있어서 상당히 용감하다. 부제가 과학과 기술이라고 되었기는 하다. 그러나 책 내용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과학이 과학으로서 존재하고 기술이 기술로써 사용이 되어지는데는 사람과 생각과 정치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권이 달려있다. 그렇기에 어쩔 수없이 과학과 기술 그리고 그와 연관된 모든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야한다는 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전제하고 시작했다. 책의 내용이 궁금함과 동시에 과연 이 내용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가 동시에 궁금해졌다.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피터 매시니스 (부키, 2009년)
상세보기

이책에서는 쇠털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잡다구리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짚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살면서 이렇게 많은 것들을 만지고 사용하고 필요로하며 이런 모든 것들이 이미 완벽하게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살아가는구나를 생각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서울에 사는 내가 부산을 가야할 때 자연스럽게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이라면 비행기, 기차, 고속버스, 자동차 등이 있다. 이 수단들이 이미 전제되어있는 것이다. 하지만 1859년이라면 기차를 이용한다는 것까지가 최선이었고 모든의 여행자의 공통적인 전제 수단은 '도보'라는 것밖에는 없었다. 도보에서 철도까지 어떤 식으로 변화되었을까? 그 과정을 발전의 단계를 종적구조로 기술적으로 논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 때 당시의 교통을 횡적 종적으로 넓게 펼쳐서 기술적인 것,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인류학적인 모든 필요한 부분을 결합시켜서 어떻게 철도와 그것이 교통을 이루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즉 좁게 깊게 보다는 넓게 언급하며 기술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 책의 저술 기술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어떤 부분과 또 다른 부분을 연결시키는 능력인데 재미있을 뿐더러 그 방식도 굉장히 유연하다. 느낌으로 예를 들자면 아주 넓은 꽃밭에 물을 줄 때 마구 뛰어다니면서 물을 뿌리기 보다는 한발자국 한발자국 움직이면서 전면을 고르게 메워나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어느 한군데 물이 고이지도 않고 마른 곳도 없이 물을 뿌리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꽃밭으로 이동해서 다른 꽃냄새를 맡고 있는 것처럼 다양한 분야를 적당한 깊이로 고르게 맛보며 즐길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그 시대만의 특징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고 그 부분이 다른 부분들과 어떻게 상호 연결되는지는 또 다른 이슈로 재미를 준다.

 횡적 종적으로 넓게 기술하는 양식을 택한데다가 많은 정보를 사실 그대로 모아놓는 방식이기에 어떤 부분을 임의적으로 결론을 내거나 매듭을 짓거나 하지않는다. 한가지 사실에 대한 인과관계는 종적인 개념에서 찾아볼 수는 있지만 그것을 강조한 저술 방식이 아니기에 결론을 도출하며 책을 읽기는 어렵다. 즉 기승전결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또한 당연스럽게 생각되었던 것이 1800년대 중반 어느 한 해, 즉 연속성을 갖는 대상의 일부분을 잘라 그 단면을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어보면 실제로 다윈의 종의 기원과 이책과는 그리 큰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지 저자는 <종의 기원>이 당시에 워낙 큰 파장을 일으켰던 책이며, 그 내용이 담고 있는 것이 과학적인 의미외에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측면에서 당시의 세계를 흔들만큼 기념비적인 위치에 있었다는 것과 종의 기원이 그 이전 부터 준비과정을 거쳐오다가 하필 그 해에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마침 과학과 기술의 발전 정도가 다윈의 이론을 뒷받침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 것, 즉 그 정도 발전 단계의 과학과 기술을 가진 세상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듯하다.

 저자가 서문에 밝혔듯이 이 책의 내용들은 1859년에 존재했었던, 또는 그 시대를 떠올리며 쓴 많은 신문, 잡지, 서적을 참고로 하여 저술했다라고 한다. 대부분은 사실과 진실에 촛점을 두기위해 정성된 뉴스에서나 볼수 있는 기사를 선택했지만 때로 잡지나 입소문에 대한 자료에서 찾은 사실들까지 폭넓게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철도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라면 철로 설비와 속도, 거리,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성실하게 하다가도 기차안의 조명이나 우스꽝스러운 시설, 승객들의 화장실 이용방법같은 황색잡지에서 다룰만한 내용까지도 빠뜨리지않고 정리해두어 지루할 틈을 두지않는다. 게다가 어느 부분이 되어서는 이책의 부제에 붙은 과학과 기술이라는 한정적의미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주된 내용이 1859년을 전후로 한 과학과 기술에 대한 내용이 주이고 부가적으로 그와 연관된 문화나 생활에 대한 것을 언급한 반면 후반부로 가면 오히려 문화나 인류, 예술, 사회, 생활, 국제관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과학과 기술을 그의 보조적인 역할로써만 기술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한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책은 그 내용을 축약하거나 줄거리의 대충이라도 말하기는 어렵다. 단지 읽으면서 충격적으로 와닿았더거나 오홋 이런 것이...하고 감탄하며 읽었던 것들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굉장히 넓은 분야의 다양한 지식과 상식과 역사의 세계를 다루고있다. 그 사실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이렇게 정리된 책을 읽는 다는 것이 상당히 즐거웠다. 솔직히 이책을 쓴 저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기까지한다. 저자야 어쩌다보니 이런 주제를 택했을지는 모르지만 얼추 따져보아도 엄청난 양의 참고자료들과 또 그와 연관되는 다른 자료들을 참고했을 테고 그것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함께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걸 앉아서 술렁술렁 읽는 것만으로 접할 수 있으니 내심 좀 미안해지려는 생각까지 든다. 이 책은 지정된 기간에 읽어야하는 것이 없었더라면 아마 상당히 오랜 시간을 기울여서 여러번 숙독을 했을 것이다. 잡다한 듯 펼쳐진 다양한 지식과 상식의 세게에 빠져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였기 때문인데 아마도 조만간 다시 읽지않을까 한다.  

 단 한가지 아쉬움이 있더라면 많은 과학 교양 번역서에서 그렇듯이 문체가 매끄럽지않다라는 것이다. 문학서가 아니니 괜찮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번역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것에 비하면 많은 과학 번역서는 이상하리만큼 어색한 국어를 사용할 때가 많다. 이해하는데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읽다가 문맥이나 문장, 어휘등이 어색하여 책읽기에의 몰입을 방해하는 면이 꽤 있다.  글의 내용에서 책 표지, 편집등 책의 모든 면에서 아주 만족한 반면 번역에는 좀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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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닭고기왕자™ 2009.12.16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된 목적이 지식 전달이라기 보단 넓은 시야를 가져다주는 범용적인 느낌이라고 볼 때
    딱딱한 문법책, 문어체의 어감은 오히려 방해가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철저한 교양서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그에 비해 해나스님의 서평의 전달 과정은 유려하고 위트가 있어서 세세한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부분은 없지만
    역시나 느낌만큼은 책 한권을 다 읽은 것 같습니다.ㅎ
    작가의 관점만큼은 높이 사도 되겠죠?^^
    정말 호기심이 가는 책이네요.1

    • BlogIcon 해나스 2009.12.17 0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서평보다 서평에 대한 비평이 더 멋진건지...
      이런 류의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무지 좋은거네요 ㅎ~
      쌩유베리캄사!!!

  2. 고불고불 2009.12.19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59년이 다윈이 종의 기원을 펴 낸 해로군요. 다윈이 책을 써 놓고 한참동안 숨겨두었다고 하던데..

    세계사를 종으로 잘라서 1859년 그해의 과학 기술 문화 종교 및 철도와 교통 그리고 조명에 대해 꽃 밭에 물 안 준 곳 없듯이 골고루 다룬 책이란 과연 어떤 책일지 궁금합니다. 더군다나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까지 드셨다니 저도 궁금해서 꼭 사보겠습니다. 사실 과학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혹 아이작 아시모프라고 아시는지요? 이 분도 SF소설, 과학, 역사, 성경, 세익스피어 등 방대한 저술을 남긴 분인데 님을 글을 읽다보니 이 사람이 떠 오르네요.

    위 글을 어떻게 보게되었냐면 토요일 날 여유롭게 카페라테 한잔 마시려고 커피를 뽑다가 우유 거품이 잘 나질 않아서 (어떤 때는 잘 나고 어떤 때는 잘 안나서...) 마음먹고 검색을 하던 중 님의 커피관련 글을 보게 되었네요. 한 분 댓글처럼 커피에 대한 긴 여행기 처럼 읽었고요...쓰신 글이 충실해서 다른 글을 보던 중 위의 서평도 보게 되었네요. 님도 커피롤 부터 과학 기술까지 2009년의 개인사를 골고루 메워가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암튼 잘 읽었습니다.

    티스토리에 가입하려면 초빙을 받아야 한다는데 초빙을 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가끔 방문해서 님의 글을 읽어보고 싶군요.

    • BlogIcon 해나스 2009.12.20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제글을 이렇게 샅샅이 잘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따 다녀와서 다시 댓글 달게요..지금 막 나가려다 봤거든요 ^^;
      우선 이메일 알려주시면 초댓장 보내드릴게요.

    • BlogIcon 해나스 2009.12.22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시에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였을테니까요 ㅎㅎ

      음...아이작이시란 분은 모릅니다 ^^;;; 정말 방대한분야에 글을 쓰셨군요. 어쩐지 깊이있는 그런 글을 쓰셨을거 같은걸요 ㅎ 그런데 이 책은 깊이는 별로 없어요. 그냥 브리태니커의 모음집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거예요.

      ㅎㅎ 그런 경로로 오셨다는 것도 재미있고 그 글에서 다른 글을 읽어주신 것도 좋은걸요. 이렇게 글을 읽어주는 블로거들은 흔치않거든요 ^^;;;; 아무튼 무지 감사합니다.
      잊고 안오시는 모양이네요 이메일을 알려주셔야 초댓장을 보내드릴 수 있는데.
      기다릴게요~~

  3. 고불고불 2009.12.24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메일은 wymaeng@kaeri.re.kr입니다. 초빙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이 책 사서 읽어보는 중입니다. 꼼꼼하게 읽으셨는데요?! 저도 독후감 쓰지요^^



단어 나열하기, 단어 맞추기, 크로스워드 이런것 참 좋아합니다.
막내여서 어휘력이 딸리니까 만날 언니에게 지면서도 이런 걸 했던 기억에서부터 출발하죠.
예전에 언젠가 동네 오락실에서 코흘리개들에게 둘러싸여 스타로 군림했었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오락에 심취하지않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성격을 알기에 아예 시작을 하지 않죠.
하지만 이 끝말잇기라는 것은 일단 어휘력 향상이라는 굳건한 목표를 갖고 있기에 그걸 빌미삼아 무한정 빠져듭니다.
밥을 먹어야하는데 책을 읽어야하는데 리뷰도 써야하는데...그건 머리속 사정일 뿐 손은 열심히 클릭질 내지는 자판질에 빠져듭니다...점..................

뭐에 그렇게 빠져드냐구요?
이거요 이거!!! 

 

 









SK 엔크린 카로그의 엔크린 위젯
접속하면 손쉽게 위젯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위 화면의 위젯퍼가기를 누르면 왼쪽과 같은 팝업창이 뜨고 본인의 블로그에
알맞은 방법을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위젯을 설치하는 것에는 회원 가입절차가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설치하고 즐기면 되는 것일 뿐.
이렇게 간단하기에 아무런 부담없이 위젯을 설치해보았습니다. 

빠져들지 모른다는 부담감을 안고...

 
위젯을 설치하고 나면 블로그에 접속을 할 때마다 두명의 레이싱 걸이 슬슬 유혹을 시작합니다. 

 

 

  

다른 게임은 다 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밤 새지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손목이 저리지 않도록 시간 조절해줘야합니다.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지않도록 조심해야합니다.
레이싱 걸들이 날리는 하트에 중독되지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
등의 웃지못할 주의 사항이 생겨버렸습니다.
 
이 레이싱 걸들이 상대편에게 지면 어찌나 애교를 떨어대는지 ... 여자인 제가 봐도 귀엽습니다 ㅎ
남자들은 오죽할까 싶기도 하고 이해가 가기도 하고 ^^ 

게임을 하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내가 알고 있던 단어들이 조합어인 경우도 상당히 많았고 레이싱걸이 답하는 단어중에 전혀 모르는 것도 있더군요. 경합금, 무드럭댕기, 지상신, 골짜갱, 레갈리엔, 산플라 등등은 들어보지도 못한 단어거든요.

게임이 끝나고 나서 찾아보게되는데 이 과정도 꽤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한방 단어들도 많이 알게되구요.
지금 생각나는 것은 새가슴, 논두렁, 씨앗 등이었습니다.
레이싱걸들이 귀엽게 찡찡이는 것을 보고 싶다면 한방 단어 괜찮겠죠? ㅎ 

절치부심하면서 해봤지만 가장 잘한 기록이 요것밖엔 안되네요. 

더 좋은 기록이 나온다면 슬쩍 바꿀겁니다 ㅎㅎ
슬쩍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한판 괜찮습니다! 강추!!!! 

아...이 유혹을 어쩌란 말이냐...글 등록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다시 레싱걸들에게 고고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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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아주 이쁘죠?

PLASTIC/METAL/PAPER

무슨 캠페인 하냐구요? ㅎ

캠페인은 캠페인이네요... 분리 수거를 확실하게 합시다!!! ㅎ

위드블로그에서 재활용 분리 수거함 캠페인을 하기에 얼른 신청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라는 것이 은근 자리도 차지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원흉이어서 참 고민스러웠거든요.

게다가 그리 넓지않은 공간에 일일이 박스를 들여놔서 구분하기도 어렵구요.

 

이렇게 큰 박스에 배달되어왔습니다.

역시 막대사탕 하나가 달콤한 기분을 전해주는군요.

별다른 과장된 포장없이 폴리백 안에 세가지 색의 가방이 들어있습니다.

 

 

색이 선명하고 예쁘네요.

별다른 디자인이 필요없어 보이는 수거함이어도 이렇게 화사한 느낌이면 칙칙한 느낌의 쓰레기라는 느낌이 좀 덜 들겠죠 ㅎ

 

재질은 나일론인 듯한데 그위에 칼라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일부러 찢지만 않는다면 꽤 오래사용할 수 있는 질긴 재질입니다.

가벼운 소재여서 불필요한 힘의 낭비도 없겠구요.

표면 코팅으로 인해 때가 묻어도 쉽게 지워질 수 있겠습니다.

여차하면 물에 풍덩 담가 빨아서 말려쓰면 되겠구요.

 

가장자리는 테이프와 함께 바느질 되어있어서 깔끔하고 비교적 튼튼하게 마무리 되어있습니다.

바닥쪽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잘 접혀져있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서 보관하기도 쉽겠네요. 

 

 

 

위에는 손잡이가 있고 옆면에는 벨크로 테입이 부착되어있습니다.

벨크로 테입이 붙어있어서 3개를 나란히 놓는 것으로도 또 각각 다른 곳에 놓고 사용하기도 편리합니다. 

  

 

다용도실에 나란히 배치해보았습니다.

원래는 신문지와 박스와 병들이 쌓여있었지만 나름 촬영을 하기 위해 열심히 치웠습니다 ^^;;;; 

바닥면이 넓어서 쓰러질 염려는 없습니다.

 

 

큼지막한 글씨로 PLASTIC PAPER METAL이 구분되어있어서 시원시원하네요.

못 읽을 것을 대비해서 아래쪽에는 그림으로도 그려놨습니다.

 

시험삼아 한 번 같이 들어올려봤습니다.

벨크로가 잘 부착되었는지도 확인했고 끈의 길이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것임도 확인했구요.

 

집에 있는 재활용쓰레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역시 플래스틱이 가장 많군요.

이렇게 담아 놓으니 예전에 비닐 봉지에 담겨서 돌아다니던 플래스틱 병들의 지저분함이 생각나서 아찔하네요 ㅎ

쓰레기를 담아놓아도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쓰레기 버리는 날이라 생각하고 한번 들어보았습니다.

꽤 무거워서 한손으로 들어올리고 사진찍느라 힘들었다는...ㅎ

아아~ 벨크로 테입이 왜 위에만 붙어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입니다.

아래쪽까지 붙어있으면 들어올렸을 때 저렇게 모아지기가 어려웠겠죠.

음...작은 것도 신경써서 만들었네요.

끈의 길이가 넉넉해서 3개를 같이 들어올려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보다시피 METAL 즉 철이나 캔이나 뭐 이런 종류의 재활용은 거의 없습니다.

캔제품을 거의 안 먹기 때문인데 그리하여 초록색 수거함은 빨래 수거함으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빨래 수거함을 벽에 걸어놓고 사용했었는데 무거운 겉옷이나 수건을 넣는 수거함이 자꾸 떨어졌었거든요.

이렇게 바닥에 놓고 사용하니 안정감 있고 좋네요.

 

 

 

재활용품과 빨래 수거용으로 사용 될 재활용 분리 수거함 덕에 다용도실이 한결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입니다.

그다지 큰 기능이 없는 단순한 제품이기에 그냥 찢어지지않고 오래 사용할 수만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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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ed Arrow 2009.12.05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못읽을 경우를 대비......--ㅋㅋ

    왠지 마트갈때 들고가야할 것 같은 예쁜 색깔이네요.
    분리수거함으로 쓰긴 아까울정도로....
    이제 분리수거도 센스있게?
    한번에 들 수도 있군요.

    각종 재활용품이 쌓여있던 구석탱이가 눈에 훤~~합니다.ㅋㅋㅋ

    빨래 구경 좀 하려했더니 청바지랑 비오템??밖에 안보이네요.ㅋㅋ

    • BlogIcon 해나스 2009.12.05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마트 갈 때도 갖고 갈 수 있고나.
      고건 생각 못했어요 ㅎ
      before도 찍었지만 차마 공개치못하는 이 심정을...--;;;;
      그 비오템이 보이세요? 대단하시당!!!!ㅎㅎ

  2. 2011.02.14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가방안의 가방.
너무 작은 건 효용성이 너무 작고 너무 큰 건 또 효용성이 작고.
이것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가방안에 구획이 잘 되어있는 가방을 들고 다니면 이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되련만 카메라니 책이니 꽤 부피가 나가는 것들을 쓸어담아 가지고 다니는 가방의 성격상 이것도 만만치않은 일입니다.

이번에 위드블로그에서 진행한 캠페인덕에 하프문 파우치라는 것을 사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프문 파우치는 BAGS IN BAG라는 브랜드 제품이고 이는 ㈜인현공방의 브랜드입니다.
토종 한국 브랜드인 셈이죠. 이제는 한국제품, 국산제품이 가장 믿을 수 있고 가장 신뢰가 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색상은 랜덤 발송인 듯한데 저에게는 예쁜 샐먼핑크색이 와주었습니다. 

 

 

 가방이나 파우치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디테일 중의 하나가 바로 지퍼입니다.
실제 사용시에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부위여서 고장도 많고 이 지퍼부분이 고장나면 제품의 수명이 거의 끝나는 걸로 보여질 때가 많죠.

얼마나 견고한가
얼마나 부드러운가
얼마나 보기좋은가
지퍼 풀러puller 부분이 빠져버리는 경우, 지퍼 이teeth가 빠지거나 어긋나는 경우,지퍼 슬라이더slider가 빠져버리는 경우, 테이프가 뜯어지는 경우 등등 참 다양한 불량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부위가 지퍼입니다.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편리함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어지간해선 드러내지않는 비밀주의의 가방입니다만...사실은 넘 지저분해서 --;;...큰맘먹고 노출신입니다.

 가방은 상당히 자주 바꿔들고 다니는데 가방을 바꿀 때마다 내용물을 바꾸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어떤때는 이가방에서 저가방으로 툭툭 털어서 전체 내용물을 다 옮기기도하죠...때로 먼지랑 쓰레기도 함께 --;그 옮기는 것이 귀찮아서 의상에 좀 매치가 안 되더라도 들었던 가방 그냥 들고 나가는 일도 있고.하지만 이렇게 하프문 파우치에 정리를 해서 가지고 다니면 가방을 옮길 때 파우치만 옮기면 되니까 좀 더 깨끗하게 편하게 살 수 있을 듯합니다 ㅎ~


사실 파우치의 품질이 상당히 좋아서 놀랬었습니다.
값비싼 명품 파우치의 품질에 버금가지않나 싶습니다.
원단이나 사용한 부자재나 바느질, 마무리...실밥 하나 없었습니다...로고, 제품 디자인 모두 상당한 수준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니 하프문 파우치외에도 실용적이면서 멋진 것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방문...하고 싶어지시죠? ㅎ 여깁니다! http://www.bagsinb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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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작가 2009.11.23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메라까지 들어가는군요.
    우와! 저렇게 많은것이 다들어가요?
    그런데 간식거리는 하나도 없넹^^

  2. BlogIcon 티런 2009.11.24 0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파우치 잘 사용하면 좋을것 같네요.
    이제품은 디자인도 이뻐요^^

  3. BlogIcon 비투지기 2009.11.26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런거 진짜 꼭 필요해요!!
    가방 바꿔멜때마다 완전 가방 안에 있는거 다 꺼내고..그럼 불편하잖아요'ㅁ'

    파우치만 넣으면 되겠네요 *^^*



  

  

 그러니까 일이 이렇게 된겁니다.

피자헛에서 짜잔~~ 하고 신메뉴가 나왔습니다.

그 이름도 화사한 코코넛 쉬림프 피자!!

코코넛 쉬림프 피자를 맛있게 먹어보고 그 소감을 블로그에 포스팅할 체험단을 모집을 하더군요.

제가 가입한 레뷰와 위드블로그(가나다 순, 알파벳 순) 두 곳에서 같은 행사를 진행하기에 두 곳에 모두 신청을 했었습니다.

워낙 경쟁률이 높으니까 두 곳 중 하나에서 선정되기를 바라면서요.

그런데 이런 일이...

두 곳에서 모두 선정이 된겁니다.

경사났네 경사났어

연락을 해서 사정을 얘기할까...하다가 괜히 더 번거로워질 듯해서 걍 두 판 다 제가 먹기로 했습니다 흠하하하

하지만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라 한번은 레스토랑에 방문해서 먹고

나머지 한번은 홈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미묘한 차이도 확인해볼 겸 했는데 역시 두 가지로 체험한 보람이 있더군요...그 얘긴 차차...ㅎ

 

                                                                                                  같은 날 등기로 도착한 두장의 행복 쿠폰들

 

피자헛 종로점을 방문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듯한 전통이 있어보이는 매장이죠.

 

오호라..매장 밖에도 코코넛 쉬림프 피자가 유혹하고 있네요.

샤워하고 있는 새우의 모습의 자못 섹시하시다는..ㅎ

 

 

점심 시간이 좀 지나서 방문을 했는데 가능한한 햇빛이 들어오는 자리를 요청하자 

친절하게도 정리가 끝난 2층으로 안내해주시더군요.

이런 배려가 시작부터 기분 좋았죠.

이날 서비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좋았었습니다.

매장의 정리 상태도 깨끗하고 자리들도 안락했구요.

 

볼 필요 없는 메뉴판이지만 일단 가져다 주셨으니 파바박 독파를 해봅니다.

오홋! 여기서도 반겨주는군요.

친구랑 둘이 갔지만 일단 라지로 주문합니다.

라지나 미듐 둘 중의 하나를 주문할 수 있는 쿠폰인데 미듐을 주문하는 사람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쌉쌀 달콤한 자몽에이드입니다.

에이드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자몽을 좋아해서 주문했는데 적당히 달콤한 것이 괜찮았습니다.

 

 

샐러드바에 추가된 홈-메이드 스타일의 요구르트입니다.

떠먹는 요구르트 수준의 농도인데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는 덜 달고 토핑도 선택할 수 있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려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샐러드는 뭐 그냥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식사시간이 끝난 때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채소도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고 종류도 별로 없었고.

깨끗하긴 참 깨끗하게 관리 되고 있더군요.

그것만큼은 백점!! ㅎ

 

 

 짜잔~~~~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낸 코코넛 쉬림프 피자.

음...상당히 먹음직스럽다 라는게 첫인상입니다.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맛있지도 않은 자리 채우기용 저렴한 재료들은 아예 없습니다.

알짜배기들만 가득한 것이 눈부터 즐겁습니다. 

 

 

 

사진이고 뭐고 일단 입으로 들이밀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아주 참신한 비쥬얼입니다.

라지라서 꽤 큰 판인데도 썰렁하니 헐렁하니 뭔가 비어있는 듯한 느낌이 없이 알차게 구성된 느낌입니다.

두꺼운 팬 피자가 아닌게 정말 다행스럽습니다.

 

 

테두리가 나오지 않도록 이렇게 찍어놓으니 꼭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특별한 음식 같은 느낌입니다.

작품이라고나 할까~~ ㅎ

슬슬 각각의 재료들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네요.

우선 18마리의 새우, 일명 코코넛 롱이라고 불리우는 코코넛, 베이컨, 청피망, 구운 감자,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하긴하지만 자색양파등이 도우 위에 올라간 재료들입니다.

 

 

주욱 늘어나는 정도의 풍부한 치즈양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통 이탤리언 피자같은 느낌이긴합니다 만

주욱 늘어지는 치즈의 맛을 가장 대표적으로 강조하는 미국식 피자의 대표주자인 피자헛 피자치고는 역시 치즈의 양은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취향에서 재료들의 푸짐함을 생각하면 치즈의 양은 그리 아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게다가 코코넛 쉬림프 피자에는 천연치즈가 사용되어서 저질 피자 치즈에 상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구요.

대략 아무 조각이나 골라잡았는데 위에 열거한 재료들이 골고루 다 놓여져 있습니다.

약간의 감동을 받은 부분인데 피자가 12조각으로 잘려져있었고 각 조각마다 모두 새우가 들어갈 수 있게

그 위치를 잡아두었습니다.

여러명이 먹을 때 어느 조각엔가 새우가 없다면 무지 서운해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새우와 각종 재료들을 조화롭게 해줄 마지막 손길은 역시 소스죠.

그 소스는 가볍게 새콤 달콤한 허니레몬 소스와 우아하게 상큼 달콤한 발사믹 소스입니다.

비쥬얼로도 꽤 좋지만 맛으로도 제대로 마무리 해준 듯한 느낌입니다.

 

 

통새우.

맛있죠.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옳은 새우.

코코넛 가루를 입혀서 오븐에 구워 낸 이 새우도 역시 옳았습니다.

게다가 치즈와 소스와 코코넛으로 무장한 그맛이란 ...

행복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베이컨 얹어서 먹어도 보고.

새우 속살이 보이시죠.

꽤 튼실하답니다.

 

한 조각 정도는 이렇게 토핑된 재료는 다 먹고 토마토 소스만 남은 도우만 돌돌 말아 먹어줬습니다.

그런데 이 맛도 꽤 좋았다구요~~~ ㅎ

이 도우는 손으로 직접 두드리고 펴서 만든 핸드메이드 도우인데 다른 도우에 비해 훨씬 더 쫄깃하고 담백하고 고소하더군요.

 

 

다음은 홈 서비스를 이용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이번에 같이 해준 시식단은 사랑스런 제조카들입니다.

추석에 이은 재량 휴일 점심에 피자헛 덕분에 제대로 쏴봤습니다 ㅎㅎ 

 

 

역시 그 비쥬얼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과 흡사합니다.

 

처음엔 구운 감자가 좀 드문하게 놓여있다고 느껴졌었습니다.

새우의 느낌과 갯수와 맛은 그대로인데 다른 재료들이 좀 부족한 느낌.

그러다 아무래도 토핑의 재료 양이 꽤 차이나는 것같아서 레스토랑에서 찍은 사진과 비교해봤습니다.

확연한 차이가 보이는군요.

재료의 양은 정해져있을 듯한데 이상한 부분입니다.

 도우 바닥이 그대로 보이는 면적이 큰 것이 전체적으로 헐렁한 것은 분명합니다.

 

 

만드는 사람의 차이라고 넘어가기에는 좀 많이 다르죠.

 

 레스토랑에서 먹었을 때 모든 조각에 새우가 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에 감동받았다는 것은 위에 썼습니다.

여럿이 먹을 때는 골라 먹을 수도 없고 아무래도 새우가 메인이라서 없는 조각을 먹으면 서운하겠다 싶었죠.

그래서 그 고른 분포에 더 감동을 받은것이구요.

그런데 홈 서비스에서 받은 피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래 조각은 덜어내거나 떼어낸 것이 아니라 원래 모습 그대로입니다.

많이 허전하죠?

사실 이 날 작은 조카가 세 조각을 먹었는데 운이 없게도 새우는 2개 밖에 못먹었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제 조각에 있는 것을 떼어서 주었지만 좀 서운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미리 제가 눈치를 챘으면 알아서 줬을텐데 레스토랑에서의 그 고른 분포도만 믿었던거죠 ㅜㅜ

전체적으로 홈 서비스에서 먹은 것 보다는 레스토랑에서 먹은 것이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소스의 양도 레스토랑의 것보다 적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더 좋았습니다.

조카들은 그 소스의 맛도 좋다하더군요.

 

 

조카를 모델로..잠깐 사진 찍는데 어찌나 먹고 싶어하던지 미안하기까지 하더군요 ㅎ

맛있다 짱이다를 연발하며 먹어준 두 조카가 정말 예뻤습니다.

사실 먹는 동안은 그 말 밖엔 하지 않았었습니다 ㅎ

 

새우가 넘넘 맛있다고 환호성을 지르며 먹어주는 모습입니다.

 

작은 접시에 담아보니 정말 고급스럽단 느낌도 들죠.

 

와인과도 잘 어울리더군요.

언니네 비치되어있던 와인을 따라서 홀짝홀짝...좋았습니다 ㅎ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좋아했었지만 동시에 모두가 얘기했던 부정적인 것은 가장자리 부분이 담백하기는 하지만 딱딱하고 부담스럽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핸드메이드 도우가 일반 팬피자와 씬피자의 중간 정도여서 재료가 있는 부분은 아주 좋았지만 가장자리는 좀 먹기가 어렵더군요.

단맛에 관해서도 아이는 좋아했지만 어른의 입맛에는 전체적으로 많이 달다라는 느낌도 있습니다.

코코넛 자체의 단맛까지는 괜찮았지만 두 가지 소스 모두 단맛이 강해서 두 조각부터는 조금 덜어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외식산업에서 단맛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여기서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아주 만족스러웠던 코코넛 쉬림프 피자였습니다.

코코넛 쉬림프 피자의 가장 좋았던 점은 모두가 좋아했다는 사실입니다.

꽤 입맛이 까다로운 집단들이었는데 와아~ 짱이다 내지는 마시따!!가 연발했던 그런 멋진 피자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느낌도 좋고 정성껏 만들었다는 그 성의가 느껴졌던 음식입니다.

코코넛을 사용했다는 점도 참신했고 도우와 재료들의 조화나 재료들끼리의 조화가 모두 좋았고

실제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던 피자와도 견줄 수 있는 그런 진짜 피자였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면서 그 맛이 다시 그리워질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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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이너스™ 2009.10.12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맛나보이겠는데요
    맛의 달인 해나스님께서
    비결을 가져오신건 아닌지.ㅎㅎ
    멋진 월요일아침되세요^^

    • BlogIcon 해나스 2009.10.13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우와 코코넛이 잘 어울린다는 진리는 슬쩍...ㅎㅎㅎ
      라이너스 님의 인사덕에 항상 멋진 날들 보내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 !!!

  2. BlogIcon 털보작가 2009.10.12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우가 코코넛에 샤워했으니,
    왕따시로 깔끔하겠네요.........ㅎ
    암튼 맛있겠네요. 먹을때도 이쁘게 먹어야죠?

  3. 내가전설 2009.10.20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매장이네..



 

 

신종 플루, 남의 일이겠지 했었지만 열이 나는 순간 흠칫했었습니다.
그 이후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라고 알려진 것은
- 많은 사람들 모이는 곳에 가지 않기...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거의 불가능하죠.
- 아픈 사람 접촉하지 않기...아픈 사람들이 명찰이라도 붙이고 다니지않는 한 어렵죠.
-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화장지등으로 입을 가리기...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다보면 타인의 얼굴에 대고 재채기 하는 사람 참 많습니다.
- 잘 먹고 잘 쉬고 건강하게 몸 관리하기...신체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 자주 물과 비누로 손 씻고 외출시에는 손세정제로 손 관리하기...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중요한 부분입니다.

얼마전 위드 블로그에서 손 소독제인 safrus gel의 체험단에 선정되어서 사용할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손 세정제 또는 손 소독제는 기존의 여행 또는 놀이용 상품이라는 한계를 딛고 신종 플루의 발생 이후 그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확대 되었죠. 이전에도 몇가지 상품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만족스런 제품도 있는가 하면 화가 날 정도로 저질의 제품도 있었습니다. 소독이라는 기능은 눈으로 또는 감촉으로 확인 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건 어쩔 수 없이 기업체의 의식과 책임감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지만 실제 사용 중에 느낄 수 있는 감각은 제품별로 천차만별이었거든요. 제품의 비교 포스팅이 아니기에 다른 제품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 할 수는 없겠고 이번에 사용해 본  safrus gel이 어떤 제품인지 보겠습니다.

                               배송시 제품 보호를 위한 에어 버블 랩에 쌓여서 고이 배송 된  safrus gel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막대사탕과 함께이군요...작은 즐거움이죠 ㅎ 

 판매 단위 제품에는 단순하지만 그 기능성은 최고인 수축 랩 포장(shrinkage wrap)이 외부 포장의 전부입니다.

 앞면에는  safrus gel이라는 제품명과 함께 한국 식약청에서 인정한 의약외품이라는 문구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safrus gel세이프러스는 SAFE FROM VIRUS의 합성어로 바이러스로부터 손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제품의 뒷면에는 제품에 관한 효능효과, 사용방법과 용량, 저장방법 및 사용기간 및 주의사항등이 자세히 기재되어있습니다.
새로 접한 먹거리나 의약품의 라벨은 자세히 읽는 편인데  safrus gel의 상세설명은 읽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는 내용로 가장 중요한 내용은 감염방지 목적의 손세척 및 살균소독제이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이프러스는 손 소독제로서 알코올 함량을 60%이상 함유한 제품으로 각종 물건을 접촉하여 호흡기 질환 및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손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시켜 주며, 비누로 씻어도 남아있는 35%의 세균을 99.9% 제거할 수 있는 물 없이 사용하는 핸드워시 제품이며, 알로에 추출물(알로에베라) 성분을 첨가하여 보습력이 띄어나 피부가 건조해지는 부분을 보강한 제품입니다.
멀티 기능성 코스메틱 회사인 (주)바이에코/ 벨리타라라의 사이트에서 가져온  safrus gel의 기능을 알 수 있는 도표입니다.손을 잘 소독하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제품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올바른 손소독과 그 관리에 관한 내용도 잘 정리되어있었습니다. 

 

이제 실제 사용을 해봐야겠죠.
간단하게 펌프를 눌러서 손바닥에 gel을 덜어낸 후 약 15초간 골고루 씻으면 끝!
단순하게 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세균의 99.9% 살균.
멋지군요!!! ㅎ  

제품을 손바닥에 덜었을 때 처음의 그 시원한 느낌의 겔은 손에서 문지르는 동안 그 상쾌한 시원함을 계속 유지해줍니다.
꼼꼼히 씻고 난 무렵이면 알콜의 작용으로 더이상 손에 액체의 느낌은 남아 있지 않고 부드러운 깔끔함만이 남아있습니다.
문지르면서 바로 휘발하니까 사용하기 간편한 것은 물론이고 시간이 거의 시간이 걸리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사실 손소독제를 사용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 중의 하나가 향인데 식사전에 사용하기라도 하면 그 향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거든요.  safrus gel의 향은 상쾌한 향으로 너무 진하지않아서 사용후의 부담감이 거의 없는 정도입니다. 알로에베라가 들어있어서 사용 후 부드러움이 계속 유지되면서 당기거나 뻣뻣하거나 거칠어진 느낌은 전혀없습니다. 물론 미끈거림이나 때처럼 밀리는 것도 없구요...실제 다른 제품을 사용할 때 그 때처럼 밀리는 것 때문에 무지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거든요. 식약청에서 인증한 결과대로 세균의 99.9%가 제거되면서 사용상 아무런 저항감이 없는 제품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생활에서 가정이나 사무실에 머무는 경우 손은 대부분 욕실에서 씻을 수 있는 제품으로 시원하게 물로 씻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이후에 손소독제를 사용하여 다시 소독할 수는 있겠으나 먼지나 때를 같이 제거한다는 점에서도 물이 있다면 물로 씻는게 우선이겠죠. 가장 필요한 것은 외출 시인데 제품의 크기가 크고 펌프식이어서 이동중이나 외출시에 사용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쇼핑몰에서 구입을 하면 제품의 휴대용기를 제공한다고는 하나 이런 액체상의 제품은 덜어 쓸 때 오염이 되는 위험도 있으니 휴대에 알맞는 용기에 판매를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자~ 이제 손 소독하러 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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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털보작가 2009.10.07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저는 여기서 꽁짜로 손 소독하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구요.



 

누군가가 긴 여행을 떠난다...시간이 지나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여행기를 쓴다. 이때 여행기의 서두에 가장 자주 등장하는 내용. "이 나이에 떠나도 돼?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XXXX를 포기하면서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잘 나가던 내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게 아깝지 않아?". 동서를 막론하고 여행기에 곧잘 등장하는 이런 내용 솔직히 진부하다. 그런데 결론도 하나같이 똑같다. "이러저러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여행은 내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이고 세상을 넓게 보는 시야를 기를 수 있었으며 모든 포기한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을 주었다." 라고. 그래 그렇게들 이야기한다. 그네들이 이 진부함을 몰라서 다들 이렇게 글을 시작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진부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시작할 수 밖에 없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을 것이다. 과연 그들은 어떤 여행을 하기에 다녀온 후에는 그리도 만족스러웠던 것일까? 그 진부한 표현을 누구나 할 정도로 그것이 좋은 것일까? 이번엔 양작가의 여행기에서 기꺼이 그 진부함의 미학을 들춰보았다.

게다가 양작가의 떠남은 다른 떠남과는 조금 달랐다. 그녀는 단지 여행을 하기 위해 떠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직업에의 도전을 위해 떠나는 것이었고 그 도전을 위한 장소가 파리였었다. 이 책은 그녀의 파리 생활 도전기가 아니라 그녀의 파리 가이드 도전기이다. 잘 나가는 개그작가 생활을 접고 신참 파리 가이드로서의 생활을 하게된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즉 이 책은 '가이드 되기'의 성격이 더 강한 책이다. 크게 두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가이드가 되기 전 가이드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 또 새로운 직업을 향해 과감하게 편안한 생활을 놓을 수 있게한 사건, 또 가이드가 되는 과정에서의 생소함과 어려움, 좌절, 극복을 이야기하는 전반부와 꿈이 현실이 되어 가이드로서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이야기들과 그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의 생활의 이야기를 하는 후반부로 나뉘어져있다.

책의 도입부에서 그녀는 작가로서의 자부심에 넘쳐있었다. 그 자부심을 자부심 이상으로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정도로 강조되어있다. 가이드로 생활하겠다고 떠난 프랑스에서의 시작을 이야기하는 시점에서도 읽는 사람이 불편할 정도로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났다. 파리 생활을 시작하고 난 이후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몇 쪽을 사이에 두고 8년간의 작가 생활이란 이야기가 반복된다. 도대체 그녀는 언제 그 '작가'라는 꼬리표를 뗄지 답답해졌었다. 하지만 가이드로서 첫걸음과 같았던 세미나에서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을만큼 수많은 실수를 하고도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공부해서 결국 파리의 당당한 가이드가 되는 부분에서는 그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드러내기 너무도 창피했을 그런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럼없이 밝히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꾸밈없이 전달한 그녀의 용기에는 박수를 보낸다.   

후반부에서는 주로 가이드로서의 그녀의 능력을 엿볼 수 있었는데 파리의 명소나 예술가, 예술작품의 이해를 위한 설명과 깊이 알지 못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에피소드등을 소개하고 그녀가 가이드로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많이 즐겁게 해주었는지, 파리를 어떤 식으로 각인시켜주었는지를 이야기하고있다. 좋은 가이드로서 그녀가 행했던 그 노력의 결정체를 파리에 가지도 않고, 그녀의 가이드를 받지도 않으면서 너무 손쉽게 얻는 듯하여 미안하기까지 했다.  특히 그녀가 소개하는 예술 작품들로 부터 그녀가 느낀 감상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그녀가 파리에 머무는 동안 그 작품들을 보고 느끼면서 계속해서 스스로가 고뇌하며 또 격려하며 인생에 대한 깊은 고찰을 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직업으로써 가이드라는 입장에서 작품들을 대한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어떤 식으로 맞이하고 살아낼 것인지 진지하게 마주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솔직히 가이드가 되는 과정은 그다지 매력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부딪히고 깨지고 어려움을 겪는 모습 그 자체가 싫었던 것이 아니라 그런 모습을 너무 늘어놨다고 느껴질 만큼 헐렁한 이야기가 거북했었다. 아무튼 가장 무서운 존재가 그녀의 가능성을 져버렸음에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열정은 분명히 박수 받을만한 것이다. 길지않은 기간이지만 많은 이들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만족스러운 칭찬과 격려를 받았을 때 그녀는 얼마나 감격했었을까. 포기하지않고 초심을 잃지않고 매시각 매순간마다 최선을 다해온 그녀의 노력이 보상을 받은 듯해서 책을 읽는 나조차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었다. 파리에 간다해도 그녀의 가이드를 더이상 받을 수는 없겠지만 루브르에서 모나리자를 볼 때, 오르세에서 로트렉을 만날 때, 베르사이유에서 분수쇼를 볼 때 아마 그녀의 글들이 기억날 것이다. 그녀의 열정은 쉽게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개그작가라는 글쓴이의 직업적 배경에 너무 기대를 했었나보다. 직전에 다른 방송작가의 진솔한 여행기를 꽤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더 했는지는 모르겠다. 지극히 평범한 문체에서 사건전개의 재미와는 관계없는 글을 읽는 재미는 어느 정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문장 자체가 너무 평이하고 사실 그대로의 전달에만 치중해 있어서 조금은 심심하다.  가이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자세하고 지루해서 실제 가이드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 읽는다면이야 도움이 되겠지만 독자로서 읽기에는 밀도가 낮은 느낌이었다는 것이 좀 아쉬웠었다. 더우기 그 가볍기가 한이 없이 가벼운 책이다. 읽기 쉽다 까다롭다를 거론하는 것이 무의미할 만큼 생각할 필요조차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다. 행간의 의미에 빠져들면서 같은 문자로 표현된 글이지만 독자들의 상상에 따라 그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편차를 두고 해석될 여지가 전혀없는, 상상력이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 친절했던 느낌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녀가 끊임없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사람들과의 대화도 물론이지만 역사적인 유적이나 미술관의 작품과도 대화를 나누며 깨우치고 가슴에 남겨서 그것들을 전하려 애쓴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사물과 사람을 통해 이러한 대화를 나누는 그녀는 누구보다 섬세한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가이드 생활 자체를 좋아한 것 이상으로 사람들을 좋아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책을 덮은 후에도 따뜻하게 남아 나의 마음을 데워주고 있다.

 여담: 미켈란젤로의 두 개의 노예상에 대한 작품명이 바뀌어져 인쇄된 것은 발견되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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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라이너스™ 2009.09.14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서점에 가면 여행관련 책부터 보는데..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 하는 한국계 “이토 유나”!! 화제의 히트곡 및 CM곡이 수록된 “DREAM [꿈]” 의 3집 앨범>이라는 배급사의 설명이 붙은 이토 유나의 앨범을 들어보게되었다.
  

화려한 듯 청아한 듯한 외모의 이토 유나는 과연 어떤 곡으로 꿈을 표현할까?  어떤 곡으로 꿈을 줄까?
재킷 사진과 제목으로 봤을 때는 부드러운 소근거리는 발라드?? 라는 생각을 했었다. 

 새 앨범을 받아든 흥분감과 반가움에 얼른 미니콤포에 CD를 장착시켰다.

 밝고 경쾌한 리듬과 맑고 시원한 음색, 뛰어난 가창력이 가장 먼저 돋보였다. 거침없고 반복적인 리듬과 가사가 중독적인 느낌을 주면서 명쾌하게 전달된다. 대부분의 곡들이 가볍게 몸을 흔들 수 있는 신나는 음악이라서 우울할 때 들으면 그 기분을 확 날려버릴 수 있을 듯하다. 전반적으로 곡들의 느낌은 상당히 조화로움이 강조되어있어서 특이함 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다. 때로는 한 곡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극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곡 자체가 스토리가 있어서 그것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되는 것이 재미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은 track 3의 Brand New World였는데 가사 전달도 좋고 매끄러운 음색이 가장 돋보였다. 쉽고 단순한 프레이즈가 오히려 매력적이었으며 예측할 수 있는 리듬으로 인해 미리 대비하고 있다가 '여기야'하면서 어깨를 들썩일 수 있었던 것도 재미있다. 그 명쾌함과 뛰어난 전달력으로 한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친밀감을 갖게했었다. 가창력은 물론이고 후반부의 연주 부분도 상당히 느낌이 좋았다. 강한 비트의 퍼커션이 새로운 날의 희망을 전하는 듯해서 저절로 미소짓게 만드는 곡이었다. 

앨범 전체를 듣고나서 가장 특징적으로 느낀 것은 이토 유나의 가창력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음악에 이토 유나의 특유의 맛이 녹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앨범 전반에 걸쳐서 실제 연주와 프로그래밍된 컴퓨터 음악이 믹스되어서 사용되었다. 현재의 대중음악에서 흔한 케이스이기에 가타부타 말할 것은 없겠지만 그 특징으로는 연주 자체가 아름답다기 보다는 그저 곡을 받쳐주는 기능을 착실하게 하고 있다. 이런 경우 가수의 가창력과 표현력이 좋다면 말 그대로 연주는 연주의 위치에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녀의 곡은 풍부한 감성과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쉽지만 곡을 프로그래밍해서 연주를 했듯이 잘 만들어진 노래하는 로보트에 곡을 입력해서 그 소리를 듣는 느낌이랄까...
그정도로 가수의 특징적인 맛이 녹아나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흡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없다.

그나마 곡 하나하나를 따로 듣는 것은 괜찮지만 앨범으로 들었을때는 가창력에서 느껴지는 힘은 간데없고 지루하기 짝이없다. 곡의 느낌은 다양하고 재미있게 변화를 준 것에 반해 각 곡을 표현하는 보컬의 특징이 두드러지지않아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가수라는 도구를 통해서 노래가 전달되는 느낌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를 그대로 읽는 듯 가수가 표현할 수 있는 특유의 호소력이나 감정의 표현은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난 음악에 대해서는 다른 문화에 비해서 관대한 경향이 있다.
연주의 실력과도 전혀 상관없는 오빠밴드를 보고도 난 눈물 짓는다.
그들이 베이스를, 기타를, 드럼을 열과 성의를 다해 연주한 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정교할 정도로 정도를 표현하는 이토 유나의 노래에서는 아쉽게도 그녀만의 색이 느껴지지않는다.
열정이 덜 느껴진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의 보컬은 진짜다.
정말 훌륭한 가창력이다.
아마 이토 유나의 뛰어난 가창력이 있기에 내가 더 까다롭게 평가했었을 수도 있겠다.
이 폭발적인 가창력에 곡을 해석하고 그것을 자기 감정을 담아 표현하는 능력이 더해진다면 그때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 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토 유나의 꿈이 미완인 이유도 여기에 있고 그 꿈이 아직 아름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이토 유나가 진정한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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